[태안/ctn] 태안군청소년수련관이 관내 중·고등학교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음주환경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가 함께하는 청소년 음주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음주실태조사에서 음주경험 청소년은 응답자의 60%로 집계됐다.

음주실태조사에서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음주행위가 고민 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술이 청소년의 건강, 혹은 장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음주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대부분(77.1%) 고등학교 이전에 음주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고, 청소년의 절반(54.2%)이 중학생 때 음주를 처음 경험했으며, 초등학교 때 음주를 경험하는 청소년도 10명 중 2명(22.9%)이라고 답해 충격을 주었다.

청소년들이 음주를 시작하게 되는 동기는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 사람들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거 음주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절반(46.9%)은 현재에도 음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주를 하는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더 자주 술을 마시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가족구성원의 음주경험을 묻는 질문에 청소년 가정의 부모들은 거의 대부분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를 한다면 끊을 생각이 있느냐'는 설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70.8% '금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29.2%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사회적 개도 여하에 따라 청소년의 음주문제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술을 어떤 경로로 구입하느냐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주로 편의점을 이용했으며 다른 장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그 숫자가 많고 운영 시간(24시간 운영)과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점 때문에 청소년의 주요한 술 구입처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으로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된 업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 중 '보호자(어른)와 동행'한 경우는 26.1%에 그쳐 상당수(73.9%)가 탈법이나 업주 묵인, 혹은 부지불식간에 술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업주에 대해서는 개도를 강화하고 청소년에 대해서는 교육을 통한 법적 사실의 인지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지역 청소년들을 음주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청소년 음주에 대한 문제의식을 체계화하고 조직화하는 예방활동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청소년 음주조장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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