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농기계 대여은행 \'인기 만점\'

태안군, 농기계 대여은행 '인기 만점'

-4월부터 10월까지 1741건, 군 농기센터 비상근무 돌입-

이재필 기자입력 : 2011. 10. 26(수)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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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농기계 대여은행이 지역 농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태안군제공>

[태안/ctn]"바쁜 영농철에는 이보다 좋은 효자도 없어유, 이렇게 좋은걸 왜 작년에서야 알았는지.."

태안군의 지역 농업인들이 하나같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2007년부터 농업인 지원시책으로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는 '농기계 대여은행'이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 초부터 시작한 금년도 농기계 대여가 1741건을 넘어섰으며 이 수치는 2년전 같은기간에 비해 42%가 증가한 수치로 2007년 개설 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를 금전으로 환산할 경우 7억원 가량의 지원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농업인 지원책 가운데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요즘은 연중 가장 바쁜 농번기로 고구마 수확기, 콩 탈곡기, 마늘 분리기 등 시기성 있는 농기계가 가장 많이 임대되고 있어, 이들 기종은 일시적인 부족현상까지 겪을 정도다.

이처럼 농기계 대여신청이 빗발치면서 군 농기센터는 평소보다 2시간 연장근무를 실시해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도 근무조를 편성한 상태다.

또 일요일 사용을 원하는 농가는 토요일 대여해 월요일 반납토록 하는 등 융통성있게 시책을 운영하고 있다.

군 농기센터는 총 245대의 농기계를 확보해 대여하고 있으며, 기종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만원~3만원(1일)이면 기계를 임대할 수 있어 농업인의 부담을 최소화 했다.

농기계 예약은 수요가 적은 기종은 1~2일전, 수요가 많은 농기계는 5일전에 인터넷, 전화, 직접 방문형식으로 예약하면 되며 평균적으로 농가의 60%가 1일, 30%가 2일, 10%가 3일정도 농기계를 빌려쓴다.

태안읍 반곡1리 문유곡(65)씨는 "콩 수확기를 사려면 200만원 정도 필요하지만 단돈 만원으로 해결했다"며 "3~4일전에 미리 예약하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 우리 같은 영세농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만족해 했다.

군 관계자는 "이용빈도가 매년 20~30% 급증하고 만족도가 98%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좋아 내년에는 안면도에도 남부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농가지원을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전력을 다하고 있는 임대사업소 동료 직원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군 농업기술센터는 농기계 출고 전 농기계 사용법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간단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작업중 기계가 고장이 나면 교관들이 직접 나가 수리해 주거나 다른 기계로 교체해주는 임대사업 119차량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