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 보령시 대천항에서 지난 10월1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수산물축제에 대한 어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천항 수산물축제는 보령시 3천만원, 보령수협 3천만원, 국토해양부 6천만원(유류피해지역 이미지개선사업비)등 총1억2천만원의 비용을 가지고 보령수협이 주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축제기간 중 이벤트로 맨손 대하잡기를 실시하려 했으나 참가자가 없어 토요일만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으며, 수산물경매체험도 관광객이 없어 물거품이 되고 있다.

또 초청된 연예인들은 관중도 없는 곳에서 공연을 펼쳐야 하는 등 축제장의 역할을 못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번 수산물축제를 주최 주관하는 보령수협 조합장은 지난 17일 해외 연수(충남, 전북권 수협조합장)를 떠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어민 A모씨(48세)에 따르면 "보령수협에서 대대적인 홍보로 치러진 수산물축제는 어민들에게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일부 상인들의 배만 불리는 행사였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태안 기름유출 사고이후 처음 개최되는 어민행사인데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면서 주최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행사당일 날씨가 좋지 않아 관광객까지 많지 않아 지역주민들만 참여하는 안방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행사를 주최하기만 하면 관광객이 몰려 올 것이라는 추측성 계획으로 인해 많은 지자체가 쓴맛을 보고 있다"면서 "대천항 수산물 축제도 한 예가 된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축제는 어민들의 소득증대는 커녕 비용만 날린 실패작"이라고 질타하고 "다음번 축제계획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분석으로 어떻게 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진정 어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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