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권선택 위원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철도운행 중 열차 내에서 7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사인이 확인된 2명의 경우 AED를 이용한 심폐소생술 사용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로 심정지 발생 후 1분 안에 AED를 이용하여 심폐소생술을 실행할 경우 생존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철도공사는 역사 및 열차에 총 267대의 AED를 설치중인데, 열차의 경우 전량 고속열차(KTX)에만 설치가 되어있고 일반열차 중에는 AED가 단 한대도 설치되어 있지 않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열차 내에서 사망한 응급환자 중 실제로 AED가 설치되어있지 않은 일반열차(무궁화호)에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AED 설치를 고속철도가 아닌 일반철도로 확대하는 한편, AED 설치위치나 사용법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5년간 발생한 철도 사망사고 원인 중 '자살 등의 목적으로 열차에 뛰어드는 경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철도사고 사망자는 총 837명 중 53.3%(446명)이 자살하기 위해 열차에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