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기경찰서(서장 이동기)는 23일 인터넷 사이트에 전기기타 등 물품을 산다고 글을 올린 구매 희망자에게 연락해 돈만 송금 받고 물품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로(사기 등)로 이모씨(26세,무직)를 구속했다.

또한, 이씨는 전국 여러 경찰서에서 같은 방법으로 다수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으로 벌여 지명수배되어 추적중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2월부터 7. 21일까지 인터넷 중고물품카페에 전기기타, 피아노, 자동차용품, 노트북, 상품권 등을 구매한다고 글을 올린 김모(42세)씨를 비롯해 150여명에게 연락해 이들로부터 4천만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서울 강남, 동대문 일대 P.C방을 돌며 인터넷상에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여 대포통장 17개 와 대포전화 21개를 만든 후 대포통장과 전화기를 이용하여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인터넷거래는 실제 물건이나 사람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고, 범인이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믿어서는 안되며, 특히, 인기물품이나 비정상적으로 싼 가격을 제시할 경우 사기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구매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기경찰에서는 금년 상반기동안 인터넷 물품사기로 23명을 검거 피해액만 1억6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고, 서민경제를 저해하고 건전한 상거래를 해치는 사기범죄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