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풍부한 예술적 환경과 창조성이 넘치는 도시가 경제적으로도 발전합니다. 우리 대전의 미래는 바로 뉴욕과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살린 우수한 환경·과학·교육이 접목된 창조형 도시입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18일, 뉴욕과 실리콘밸리 등 세계적 성공도시를 모델로한 대전의 미래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시정현안 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민선5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작지만 소중한 변화로 시정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자"고 역설한바 있는 염시장은 이날 실국장과의 티타임을 통해 도시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의 저서인 「도시의 승리」(Triumph Of The City)를 소개하며 ‘창조적 사고와 구체적 실천’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먼저 염시장은 "미국의 디트로이트시와 뉴욕시는 과거엔 모두 제조업 중심도시였으나 현재 뉴욕은 성공한 도시인 반면 디트로이트는 몰락한 도시로 전락했다"며 "그 이유는 뉴욕은 사람이 모이는 창조형 도시로 탈바꿈했지만, 디트로이트는 대기업위주 산업도시에만 안주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염시장은 "미국 전체의 평균 승용차 이용률이 86%인데 반해, 뉴욕 시민들은 출퇴근시 33%만 승용차를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량이 미국 대도시중 가장 적고, 이것은 대중교통위주 정책이 효과적으로 정착됐음을 의미한다"며 도시철도 건설과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확대를 분명히 했다.

염시장은 또 "실리콘밸리의 경우 교통이 불편한데다 주택구입이 어렵고, 특히 컴퓨터관련 단일산업이 주종을 이룬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뛰어난 교육기관과 작지만 강한 벤처·중소기업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낙관적"이라며 이와 유사한 대덕밸리의 성공적 미래를 확신했다.
한편, 염시장은 저가호텔산업 육성, 골목재생 프로젝트 등 지역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회의·전시·의료관광 등 마이스(MICE)산업 육성방안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염시장은 "국내외적으로 저가항공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제는 저가호텔에도 신경을 쓸 때"라며 "일본의 비즈니스호텔이 모델이 될 수도 있지만, 친절과 청결 등 비용이 덜드는 서비스는 확대하되 세면도구나 선물을 제공하지 않고 철저하게 절전, 절수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저가호텔 육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제안했다.(문화체육관광국)

시민외교사절의 대전시 명예대사 활용방안과 관련, 염시장은 "세계에서 활동하는 지역인사들에 대한 효율적 인적 네트워크 구성으로 현지 자료 수집은 물론 대전을 알리고,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외 자매결연도시의 시민외교사절 활성화 방안을 적극 주문했다.(경제산업·복지여성국)

또 서울 삼청동과 같이, 사람이 모이는 골목재생사업을 도시주택국의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한 염시장은 "우선 5개 자치구의 담당자와 함께 현지견학을 마친후 구체적인 추진계획안을 협의조정할 것”을 제안하며“검토만 하지말고 분명하게 일을 매듭 지으라"고 촉구했다.(도시주택국)

이와함께 염시장은 대전시의 사회복지정책에 대해 '편견없는 통합사회 구현과 자활 지원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에게 지원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며, 기존의 시설위주 지원에서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염시장은 호주 에코사이언스 빌딩 옥상의 온실을 소개하며, "우리도 시청빌딩내에 1~2명의 원예사를 두고 시민들이 가정에서 키우는 병든 난초를 무료로 치료해주는 '화분병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으며 ▲시민공용자전거 '타슈' 보급확대의 조속한 시행 ▲갑천 수상스포츠 시설 가능여부의 조속한 결론 ▲대전 세계조리사 대회 및 푸드&와인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소액다수의 기업협찬 활성화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심지역내 쓰레기통 설치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