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 그동안의 소회.

- 대전이 뜨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의 신중심도시 건설이란 대전의 비전이 결코 장밋빛 구호가 아니다 라는 느낌이며, 대부분 공직자들이 열정적으로 일해 과학벨트 거점지구 확정, 세종 시 원안 추진, 잇단 대기업 유치와 대전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무상급식 시행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 일부 시민들 사이에 오해와 자치구와의 갈등으로 비춰진 점 등입니다.
무상급식 확대시행은 전국적 추세이며, 도시철도와 충청권 철도의 조속한 건설은 대전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인프라 확충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도시철도에 대한 정치적 공세는 자제돼야.

-대덕구민은 물론 전체 대전시민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갈등의 소재가 되고 있는 도시철도 문제에 대해 정무부시장으로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대덕구는 도시철도와 관련해 대전시를 비판하는 일부 언론의 기자칼럼과 기고문 등 비판보도만을 발췌한 유인물을 대덕구청장의 지시로 전공무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자생단체에게 배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특정언론의 보도내용이 ‘잘못됐다. 오보성 기사다’라고 하려는 것이 아니며, 언론보도나 기고문 등은 시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나 부정적 평가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전시의 제왕적 불통행정 비난고조’라는 부제 아래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보도내용만을 발췌해 이를 구민에게 홍보용으로 배포한다는 게 상식과 순리에 맞는 일인지. 더구나 다른 기관도 아닌 같은 공직사회에서, 자치구의 구청장이 대전시와 시장을 상대로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해가며 성토하고 비난하는 것은 선거 때나 있을법한 정치공세는 아닌지 참담한 심정입니다.

▲무상급식, 도시철도를 둘러싼 정치공세는 시민에게 도움 안 돼.

-행정은 시민을 편안케 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시장님의 뜻에 따라 그동안 발언을 자제해왔으나, 기관 대 기관, 인격 대 인격으로서 최소한의 품위와 예의를 무시하고 도를 넘어선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무상급식과 도시철도 문제를 가지고 대덕구청장은 번번이 대전시 기자실에 찾아와 ‘세종시로 재미 좀 보더니…, 시장답지 못하다, 거짓행정’이라는 등 상급기관인 대전시와 시민의 대표인 시장님에 대한 비난성 발언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지난 30일에는 대덕구의 공식 보도자료에 ‘염정에 염증난다’는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시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

- 과연 이런 일들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 것인지, 아무리 견해를 달리한다고 해도, 같은 공직사회에서 상급기관과 윗사람에 대해 이 같은 사례는 아마 전국적으로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세종시 원안과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온 시민의 정성을 모아 지켜냈듯 이제는 대전의 미래를 위한 도시철도 건설과 충청권 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해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민관정협의회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언론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