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강현수 기자 = 언어의 장벽이 가족의 행복을 가로막을 순 없다. 천안시가 농인(청각장애인) 가정의 부모와 자녀들이 수어로 소통하며 연말의 따뜻함을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김장옥)는 지난 13일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농인 가정을 대상으로 수어공동육아나눔터 크리스마스 산타 잔치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농인 가정에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10가정, 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화려한 마술과 풍선쇼, 산타와의 선물 파티가 펼쳐져 아이들의 환호를 이끌어냈고, 2부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생과일 케이크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직접 선물을 받고 카드를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아버지는 "아이들이 산타 잔치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정말 행복해했다"며 "수어공동육아나눔터의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고, 다른 농인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어 소중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장옥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천안시 농인 가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가족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어공동육아나눔터는 올 한 해 동안 체육놀이, 오감미술, 부모 교육 등 농인 가족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전문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참여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그 결과 11월 기준 연인원 924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인 가정을 위한 맞춤형 육아 지원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필수적인 사업이다. 3년 연속 이어진 행사의 호응과 연 900명이 넘는 이용 실적은 이 공간의 필요성을 방증한다. 천안시는 수어공동육아나눔터가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농인 가족의 사회적 고립을 막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확충과 프로그램의 질적 고도화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책임이 있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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