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현 발행인 칼럼] 환자 생명을 담보로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

왜 이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삭발식을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을까.

지난 정부에서는 이 정도쯤 되면 없었던 일로 조용하게 마무리될 일이었지만 현 정부는 이들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한편, 계획대로 의대 증원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기장 놀라운 사실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바라보는 국민의 싸늘한 시선이다.

CTN은 지난번 칼럼을 통해 일반 국민인 환자가 특권층인가 의사들이 특권층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진 바 있다.

이에 많은 구독자들은 의사의 집단행동은 바로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는 것은 물론 더 많은 밥을 퍼담기 위해 행하는 그릇된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 가운데 정부의 흔들림 없는 강경대책에 이들은 더이상 물러설 곳을 잃고, 환자들의 생명만을 담보로 버티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국민인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버틸 수 있는 것은 징계를 받아야 길어야 몇 개월에서 몇 년이면 다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버티다 정부가 담보로 잡힌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의사의 손을 들어주면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의사 면허를 갖고 복귀하면 될 일이며, 혹여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면허가 취소되더라도 바로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나서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에 대다수 국민은 이 같은 병폐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정부에 반하는 행태, 더구나 환자를 돌봐야 하는 특권층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행태에 대해 의사 면허 영구제명이라는 강력한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학교수라는 직함으로 사회 최고의 지식층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또는 가르친 제자들에게 환자를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서서 우리의 밥그릇을 챙겨야 한다고 앞장서 선동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교수라면 설령 제자들이 환자를 내팽개치고 거리에 나앉아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겠다 하더라도 우리는 환자를 지켜야 한다고 만류하는 것이 진정한 교수가 아니겠는가.

이들은 제자들을 가르치며, 환자의 병보다는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우리나라 의사 중 많은 수가 환자를 상대로 돈을 벌어 외국에 유학 보낸 아내와 자식을 뒷바라지한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외국에 자녀 유학에 아내까지 보내 뒷바라지하는 것은 뭐라 할 일이 아니지만, 의사는 일반 직장인보다 수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의사들이 환자를 내팽개친 채 거리로 몰려나와 자신들이 늙어 죽는 날까지 주머니를 보장하라고 떠든다면 어느 국민이 공감하겠는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 집단행동에 나서 의사들의 뜻을 비웃기라도 하듯 많은 의과대학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은 의사로 특권층의 혜택을 누려야 하고, 다른 사람은 환자로 자신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그릇된 사고를 갖는 의사와 이를 가르치는 교수는 의사의 자격과 그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는 사람들로 의사 면허 및 자격을 영구제명하는 것만이 답임을 정부가 앞장서 추진하기 바란다.

그것만이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거리에 나앉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이기적 행태를 종식 시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