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달음의 라테latte 5



그대여 앉았는가
그러면 마음으로 들어라

그대에 대한 근원을 안다는 것은 인간가치에 대한 진정한 이해로부터라는 것과
자비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며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자는 자기 자신이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는 이웃도 사랑하지 않는 자라

그대여 알아차리라
자기완성으로 ‘너나 잘 하세요’라는 말이 바람에 날아 다니는도다

그대여 살아있는 그대 몸은 지금 무엇을 하는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며 즐거운 것을 찾아 헤매고
힘들고 불쾌하게 하는 것들을 두려워하는 것이 그대의 몸이 아니던가

그대의 몸은 그대가 선택한 음식에서 나왔어라
그대가 그대의 생각이라는 레시피에서 그대의 몸이 나왔어라
그대여 다시 한번 알아차리라
그대는 자신에게 실체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그대여 더 이상 애쓰지 말라
자족감을 높여주는 이미지에 자신을 투사하는 일은 하찮은 나르시시즘일 뿐
그대는 이미 붓다로다

오 그대여 알았는가
밖에 있어야 할, 안에 있는 가짜 나에 대하여

진짜와 가짜,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는 습관에 대하여
그것이 뫼비우스의 티처럼 그대를 묶어 놓는도다

그대여 다시 묻노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직도 생과 사의 계곡을 왕래하며
고통과 쾌락의 두 언덕 사이의 다리에 서 있는가
이 모든 것이 그대의 삶과 더불어 흐른다는 것을 알지니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단박에 붓다의 자리로 가라

그대여 아는가
삶은 그렇게 사건의 연속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대여 그것을 안다면 그것을 건널 수 있나니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그대 마음의 레시피에서 바라보라

그것이 그대 깨달음 과정의 마지막이나 끝의 궁극窮極이요
최종이고 근본이라

제발 제대로 보라
생각은 실제가 아님을
한계짓고 나누고 대립하는 마음을 넘어서라
그 언덕을 넘어서면 ‘본래의 참 나’가 그대에게 활짝 미소를 지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