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CTN] 조성찬 기자 = 지난 4월 초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위해 행정력을 펼치고 있는 오세현 아산시장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1. 2022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불철주야 고생이 많으셨는데요.
아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아산시장 오세현입니다.
민선 7기를 마무리하며 우리 아산시민 과 CTN신문.방송 과 교육타임즈 독자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라는 긴 겨울을 지나오기도 했는데요. 정점을 지난 만큼 이번 위기만 견뎌내면 코로나19와의 긴 전쟁도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제약으로 시민분들께서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특별히 방역에 협조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으신 자영업자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지역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오면 눈이 녹고 새싹이 돋아나듯,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우리에게 많은 변화와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우리 아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요. 여러 성과도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방역 당국을 믿고, 조금만 더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여러분의 일상이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아산시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민선 7기는 임기의 절반을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했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답답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무지가 공포와 혐오를 만들고 있을 때, ‘We are ASAN’ 캠페인을 통해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우리 아산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수준 높은 시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이, 이런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기분 좋은 부담감이 언제나 저를 채찍질했습니다.
위기는 불현듯 찾아오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모두가 단결하여 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왔습니다.
머지않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우리는 이 위기 속에서 쌓아 올린 여러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기회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철저한 방역은 물론, 그간 추진해 온 굵직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궤도에 올리고, 곳곳에 산적한 크고 작은 현안들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겠습니다.

3. 아산시를 이끌면서 자랑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민선 7기 동안 아산시가 유치한 신규 투자 금액은 총 15조 원에 육박합니다. 기업 수는 2019년 13조1000억 원 투자를 발표한 삼성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총 68개, 이로 인해 창출된 일자리도 1만4400개에 달합니다. 이 수치엔 6개 글로벌 외투 기업의 2억3300만불 투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 행렬은 저절로 생긴 일이 아닙니다.
<50만 자족도시>를 비전으로 출발한 민선 7기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 열쇠는 기업 유치뿐이라는 절실함으로 산업단지와 도시개발, 교통망 확충 등 기업들이 탐낼 도시 인프라 갖추기에 매진했습니다.

이 같은 양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 시 인구는 35만을 돌파했습니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산시 인구는 아산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늘어난 인구를 넉넉히 품을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 민선 7기 출범 당시 세운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이라는 시정 목표를 현실로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 성과라 자평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화폐인 ‘아산페이’ 확대 발행으로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에는 2억, 2018년 3억, 2019년 5억원 정도였던 발행 규모를, 2020년 714억으로 파격 발행을 시작했고, 점차 그 규모를 늘려 올해는 3000억 발행이 목표입니다.
가맹점과 사용하는 시민 모두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상생 소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맹점과 발행처를 늘릴 방침입니다.

4.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이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아산시에서 아동, 학생 및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 가능한 정책이나 방안이 있는지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 개학, 등교원격 수업이 병행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결손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심리정서, 사회성, 신체 건강에도 적신호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청소년의 학습결손, 심리정서, 신체 건강, 사회성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 대표사업 중 ‘아산행복마을학교’는 지역 주민들이 중심 마을배움터에서 마을교사가 방과후 프로그램 및 돌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11개 마을(77명 마을교사, 참여학생 165명)에서 운영 중입니다.
원격수업으로 등교하지 않는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막막한 맞벌이 가정이나 사회배려계층 가정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과학, 영어, 독서, 역사 등 교과 학습지도와 합창단, 전통놀이, 도예, 바리스타, 애니메이션, 요리, 축구, 자전거 마을탐방,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 심리 상담, 음악·독서 치료 등 55개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이나 시내권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희망하는 마을에 지도 강사를 보내는 ‘찾아가는 방과후학교’ 사업도 있습니다.

25개 마을에 24명의 강사를 지원하고 있는데, 30 교실에 영어, 수학, 과학, 미술, 클라리넷, 피아노, 우쿨렐레, 그림책 마음수업 등 15개 과목에 259명의 초·중학생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 체계 변화로 자가 키트를 통한 선제적 검사가 중요해짐에 따라 감염 취약 계층인 어린이들을 위해 관내 어린이집에 자가진단 키트를 배부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어린이집에서 방역물품을 직접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방역물품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산시는 2030세대 비율이 26.2%인 젊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세대도 많아 아동 돌봄 인프라가 많이 필요한데요,
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학교 밖 지역아동센터 공적 지원 체계 강화, 취약 계층 아동 자립 기반 사업 등을 제공해 왔습니다.

특별히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해 마을 방과후돌봄학교, 다함께돌봄사업센터를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아 2024년까지 충남꿈비채, 음봉, 배방, 모종복합문화센터 내에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신규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단지 내에 돌봄센터를 설치해 공적 돌봄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가정 내 불화, 소통의 어려움으로 많은 아동은 물론 부모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동학대 위험에도 경고등이 켜졌는데요, 우리 시는 2020년 10월 아동학대 조사 및 보호 업무가 민간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자체’로 이관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아동보호 팀’을 신설하고 아동학대 조사전담 공무원과 아동보호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아동학대 조사 및 보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아동보육과’를 신설, 아동 보육 내실화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아산시를 만들겠습니다.

5. 아산시장으로서 철학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을 슬로건으로 출범한 아산시 민선 7기는 ‘5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인구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늘어난 인구를 넉넉히 품을 만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 아산시는 이러한 시정 목표를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이라는 슬로건에 압축해 담고, ‘지역 경제 발전’과 ‘도시 기반 구축’이라는 양적 성장의 기틀을 닦아 ‘더 큰 아산’의 터전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이렇게 탄탄한 기틀을 닦은 덕분에 민선 7기 동안 아산시가 유치한 신규 투자 금액은 총 15조 원에 육박하고, 기업 수는 2019년 13조1000억 원 투자를 발표한 삼성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총 68개입니다.
이로 인해 일자리 1만4400개가 새롭게 생겨났고, 양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아산시 인구는 35만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아산 발전과 함께 아산 인구는 50만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 배방 월천지구 등 민선 7기 완공된 4개 지구를 포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17개 도시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50만까지 늘어날 인구를 넉넉히 품을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힘쓰겠습니다.

아산시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기업 유치 실력, 사상 최대 정부 예산 확보, 역대 최다 중앙정부 및 충남도 대외 평가 표창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으로도 아산시는 모두를 놀라게 한 비약적인 양적 성장을 토대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6. 아산시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 몇 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들이 바꾸었고,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공부 말고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한데, 코로나19로 모든 것에 제약이 생겨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뿐 아니라 기후 위기, 인구 구조 변화 등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세상에 허투루 흐르는 시간은 없듯,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위기를 극복하며 쌓인 여러분의 경험은 여러분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훌륭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뤄낸 K-방역의 성과는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한층 더 강력하게 만들었고,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더 크고 빛나는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그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저는 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인 여러분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과 특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 국가백년지대계"의 마음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아산시민을 행복으로 이끌어 왔음을 느꼈다. 앞으로 아산시민과 아산시가 더 기대되는 이유를 본 대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