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ㅣ세종시청 별관 신축에 낭비적인 요인이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의 입장을 내놨다.

세종시는 제372회 정례브리핑에서 “시청 별관 신축에 낭비적인 요인이 있어 기존처럼 임차해서 청사를 계속 유지하면 상가 공실을 줄이는 등 도움이 될 거거라 생각되는데, 시의 입장을 듣고 싶다"는 한 시민의 질문에 답을 내렸다.

이에 조수창 세종시 자치분권국장은 "10개 실·국·본부 중 4개가 외부에 임차청사로 운영됨에 따른 시민 불편이 가중되어 이를 해소하고, 또한, 임차청사 운영으로 부서 간 업무협조가 갈수록 저하되고 있는 것도 별관 증축이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예산만 생각한다면, 임차청사가 하나의 대안일 수 있으나, 대시민 행정서비스의 향상, 업무능률 제고, 임차청사의 지속 가능성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별관 증축은 사업추진의 경제성과 타당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행정안전부에서도 2019년에 경제적 타당성(BC 1.09)을 인정하여 본 사업을 승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임차청사를 두면 상가공실 문제 해결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市에서도 상가공실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市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했기 때문에 이미 2015년에 부지가 매입되었음에도 별관 증축을 계속 미뤄 온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설계를 시작하더라도 약 4년의 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인구성장 속도나 정원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하면 더 이상 늦추는 것은 더 큰 시민 불편과 업무 비효율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세종시청의 10개 실·국·본부 중 경제산업국과 도시성장본부, 건설교통국, 환경녹지국이 외부 임차 청사에 입주해 일을 하고 있다.

이들 4개 실·국·본부가 내는 연간 임대료 총액은 약 1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가 계획하고 있는 보람동 시 청사 지상주차장에 6층 높이로 연면적 3만916.81㎡인 별관을 지을 경우 건축비는 90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람동 시 청사가 있는 일대는 층고 6층으로 고도가 제한돼 있다.

한편, 신축 대신 상가를 통째로 매입해서 별관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인 세종시가 법원 경매에 참여해 건물을 매입할 수 있는 관련 규정및 절차가 없음 ▲특정인 소유의 건물을 매입한다는 특혜 논란 ▲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 ▲리모델링·주차장 증설 등을 위한 토지 매입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야 한다는 부작용이 뒤따른다는 점을 들었다.

조 국장은 "마지막으로 별관 증축은 무엇보다 청사 분리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 별관 증축으로 시청 공무원들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360면 이상의 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함으로써 보행교 방문, 금강변 상가 이용 등에도 편의를 제공할 수 있으며, 별관증축으로 더 나은 행정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무공간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의 세종시청 본청 3층이 증축된다.

시 본청 증축공사 예산은 설계비 8400만원을 포함해 18억6700만원으로 내년 6월 말쯤 완공된다. 시 청사 길 건너편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환경녹지국이 내년 7월중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