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청소년정책 연구조사

- 충청남도 청소년, 친구의 힘이 비행 막는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20. 12. 30(수) 17:20

가가

[충남/CTN]가금현 기자 =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원장 박영의)은 매년 자해, 자살, 스마트폰사용실태, 복합외상, 학교폭력 등 청소년이 살고 있는 환경, 청소년의 고민, 일상생활 등에 관한 연구들을 진행해왔다.

올 해 N번방과 무면허 운전 사망사고까지 청소년과 관련된 굵직한 사건들이 이슈화 됐으며, 그 외에도 흡연, 음주 등 청소년과 관련된 비행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 비행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고려해 본 원에서는 2020년 청소년정책 연구조사 주제를 '청소년비행 태도'로 설정하고 충청남도 청소년들은 비행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15개 시·군지역 11세~19세 청소년 5,658명에게 물어보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청소년비행을 지위비행(흡연, 음주, 성관계 등), 범법행동(집단따돌림, 구타, 절도 등), 사이버사기(신분속임, 아이디도용 등), 사이버폭력(욕설, 디지털성범죄 등)으로 구분하고 '절대해서는 안된다'에서부터 '당연히 할 수 있다'까지의 허용적 태도 수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위비행에 대한 청소년들의 허용적 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이버사기, 사이버폭력, 범법행동 순이었다.

특히 지위비행 중 '성관계'와 '음주'에 대한 허용적 태도가 각 항목당 30.6%, 23.9%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사이버사기에서는 '신분속임'(20.1%), 사이버폭력에서는 '욕설, 폭언'(18.7%)이 높은 허용적 태도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청소년 위험요인(우울·불안, 공격성·충동성·부주의, 부모와의 갈등관계 등)에서는 지위비행과 사이버폭력, 범법행동은 '비행친구'가, 사이버사기는 '공격성·충동성·부주의'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요인(친구관계, 가족의 관심 및 신뢰, 지지체계 및 지원프로그램 등)에 대한 조사 결과로는 지위비행과 사이버폭력은 '가족의 관심 및 신뢰', 사이버사기는 '친구관계', 범법행동은 '자기존중감·목표의식·적극적대처'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충청남도 청소년들은 친구와의 질적관계 양상에 따라 비행에 대한 허용적 태도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요결과다.

즉 비행친구로부터 비행의 허용적 태도 수준이 높아지고 긍정적 친구관계로부터 비행의 허용적 태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청소년비행 태도와 영향요인에 대한 이번 연구는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의 중요한 발달과업을 현 시점에서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다.

이에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은 주요결과를 바탕으로 또래관계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비행 예방 및 재비행 방지를 위한 청소년 특별교육 및 전문상담지원, 청소년 성교육 및 성인지 감수성 증진을 위한 전문상담 서비스 제공, 건강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집단상담과 사이버 윤리강령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청소년진흥원은 충남도내 청소년들을 위해 전문상담서비스 및 위기상황 긴급대응사업, 심리적외상지원, 고위기청소년지원사업,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소 사업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