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CTN] 대전광역시 대덕구의회의 의정 연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의 대의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할 의회 의원들이 연찬회라는 명분 아래 관광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CTN(충청탑뉴스)을 비롯한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의회 김태성 의장과 의원 8명, 그리고 의회 공무원 5명이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지난 4일 2박3일 일정으로 의정 연수를 가졌지만 이는 일정상 관광성 접대 연찬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의정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 굳이 의정연수를 떠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단순한 의정 연수가 아니라 공부하러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의원들이 공부하러 가겠다고 하는데 뭔 딴지를 거냐고 했겠다 싶다.

이들은 태안 모 유명리조트에서 개최된 의정 연수에 주민 혈세 696만 원을 사용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연수 기간인 2박 3일 동안 얼마나 공부를 했는가에 있다.

이번 대덕구의회 의정 연수 기간인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세미나에 강사는 단 한 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단체의 중요의사를 심의해 결정하는 주민대표 기관으로서의 지위와 집행부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 그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기능을 갖고, 주민부담에 관한 사항, 조례제정 등 그 지역의 전반적인 정책을 심의하고, 자치단체의 법령이라 할 수 있는 조례의 제정기능과 이에 관련된 제반 기능을 담당하는 입법기관의 지위, 자치단체의 행정업무 집행이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집행되고 있는가를 감사하는 감시기관의 지위를 갖기 위해 제대로 된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배우고 익히기 위한다면 696만원이 아니라 6.960만원이 든다 해도 아깝지 않다.

하지만 이들의 행태는 무늬만 공부였다는데 있다.

주민의 혈세로 진행된 의정 연수 기간 내 모범을 보여줘야 할 의장이 선상낚시를 한 것이 확인되면서 대덕구의회에 대한 시선은 곱지않다.

의장은 모 인터넷 언론사의 취재에 낚시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식일정을 마친 뒤 강사를 접대하는 차원에서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해명은 곧 강사에 대한 접대 논란마저 일으킬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인정한 부분은 높게 살만하지만, 처신이 옳지 못했음에 대한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대덕구의회의 이 같은 행태는 의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지방자치의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의원이 지켜야 할 윤리강령 등이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대덕구의회는 한 줄조차 올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의회의 권한과 의원의 지위 등만이 나열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자신들의 잘못된 처신을 바로잡기보다는 권한만을 누리겠다는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는데 이기적이라 할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주민들에게 의원의 임무와 책임 그리고 지켜야 할 윤리강령 등을 올려놓고 무엇이 잘못된 의정활동인지를 스스로 자문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