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CTN]김민찬 기자 = 청주 흥덕경찰서(서장 경무관 이상수)는 오는 9월 1일부터 보행자 사고가 집중되는 청주 도심 주요 도로와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km와 30km로 하향하는 이른바 '안전속도 5030'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 최근 3년('17∼'19년) 평균 청주권 교통사망사고 61.3명 중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28.6명으로 46.7%를 차지

'안전속도 5030'은 교통 소통이 필요한 외곽지역을 제외한 도심지역의 기본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보호구역·주택가 주변 등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지역을 시속 30km로 지정하는 교통정책으로,
※ '19. 4. 17일 도시부 기본속도를 50km/h로 설정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공포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주행속도 시속 60km인 경우 보행자가 중상을 입을 확률이 92.6%에 이르지만 시속 50km일 때는 72.7%, 시속 30km일 때는 15.4%로 낮아진다고 분석한바 있다.

그간 경찰은 보행자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청주시·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거쳐 청주권 도로 특성을 고려하여 2순환로 내측의 청주 도심부 도로 총 31개 구간(도로연장 89.6km)을 추진 범위로 설정하고 청주시 설계 용역과 경찰청·삼성교통문화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안전속도 5030' 컨설팅 등의 검증 절차를 거쳐 추진했다.

또, 지난 3개월간(5∼7월)의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에서 전3년 평균 같은기간에 비해 전체 교통사고 27.5%, 사망사고 100% 및 보행자 교통사고 66.7%가 감소한 반면, 도로교통공단의 주행조사 결과 당초 우려와는 달리 평균 통과 속도는 종전에 비해 1.9km/h 감소하였다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 교통사고 현황

안전속도 5030 시범운영 통행속도 비교

이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보행자의 통행량이 많은 사직대로 등 사직대로 17개 구간(54.6km)은 제한속도 50km/h로, 매봉로 등 7개 이면도로 구간(15.5km)의 제한속도 30km/h로 하향된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제한속도 하향 정책에 발맞추면서도 도로여건 등 교통환경을 고려하여 2순환로 등 소통위주 도로와 충청대로 등 외곽 도로 연계 구간(총 19.5km)은 제한속도 60km/h 및 70km/h를 적용하여 교통소통을 확보할 계획이다.
※ 붙임. '청주시 안전속도 5030' 제한속도 하향 세부 적용 현황 참조

또, 전면 시행 후 3개월(9∼11월)간 과속단속 계도기간을 운영, 시행초기 운전자의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제한속도 50km/h 구간은 종전과 같이 단속이 이루어지며 기 제한속도가 하향된 시범운영 구간*은 오는 9월부터 과속 단속이 시행된다.
*① 내덕4R∼방서4R(상당·단재로) ②상당4R∼강서 4R(가로수·사직대로)

운전자는 도로의 속도제한 교통안전표지와 노면표시를 통해 제한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흥덕경찰서는 청주시 교통체계의 중요 변화인 만큼 다양한 홍보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안전속도 5030은 "그간의 차량 위주 교통정책을 벗어난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되는 계기"라며, 보행자가 안전한 청주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공감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