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문종 예방교육팀장 = 예산소방서] 아직 단풍이 채 물들기도 전인 요즈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가을날씨에도 길가에 핀 코스모스와 잠자리 떼들이 가을기운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특히 극심한 봄 가뭄과 태풍을 견뎌냈기에 수확의 결실을 맺게 되는 농업인들의 보람은 더욱 크다.

얼마 전 우리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농기계 사고로 부상을 입는 일이 증가하는 등 농기계 사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의하면 5년간 농기계 사고는 모두 7천471건, 사상자는 7천66명이었으며, 농기계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보다 6배 가량 높다고 한다.
이는 사고운전자 대부분 고령인 경우가 많아 조작 미숙으로 인한 전도, 추락, 그와 더불어 좁고 경사진 농로 등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농기계 후미반사판 부착, 음주 후 농기계조작 금지, 교차로 일단정지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노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강화해야한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이다. 시골 들녘마다 넘실대는 황금빛 물결은 농부들의 한여름 땀방울의 수고로움을 말해 주고 있다. 한해 농사의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는 계절 가을! 올해는 부디 농기계 사고가 없이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이 되기를 소망하며, 안전은 농업인들의 권리이자 의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