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기성] 어느 무더운 여름날에 독자가 자주 가서 쉬는 정자가 있다.

그 곳은 사람이 자주 찾는 터라, 주변에 꽁초도 줍고 대충 청소를 할 때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자에 가니 전에는 없던 파리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냄새 또한 나고 있었다.

이상하다 싶어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누군가가 개의 용변(개똥)을 안 치우고 흙으로 살짝 덮어놓은 것이다. 참 화가나고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었다. 냄새가 나니 파리가 몰려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한참을 혼자 생각해 보았다. 아직도 남이야..... 나만.......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이겠지 하고 말이다.

선진국은 G.N.P만 높고 잘 살아야지만 선진국은 아니다.

질서의식은 물론 남한테 민폐를 주지말아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을 사랑하기에 앞서 사랑을 할 자격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

답답해하고 있는중에 애완견을 데리고 누가 왔다.

그래 참 이런일이 있다고 했더니 참 나쁜 사람이구만. 하고 혀를 찬다. (물론 범인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문득 스쳐간다. 돈을 준 사람은 분명히 있다고 하는데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는 말.

참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동물을(애완견)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다 그렇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꼭 몇몇 몰지각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속칭 도매값으로 나쁜 사람이 되곤 한다.

세계 석유국인 두바이를 선진국 두바이라고 칭하지 않는다. 그냥 잘 사는 나라라고 한다.

선진국과 잘 사는 나라는 개념부터가 다르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어느날 아파트 외곽을 돌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애완견을 끌고 나온 사람이 있었다.

역시 애완견이 나무 옆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 이상하게 작가 눈에는 자주 보이는 편이다.

그래 모른체하고 운동을 하면서 정자 사건이 있었기에 살짝 지켜 보았다. 설마 했는데 비닐봉지로 용변을 치우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퍽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나름 상대방이 멋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또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운동을 마치고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을 무렵 조금 전에 용변을 치웠던 사람이 용변 비닐 봉투를 분리수거 앞에서 비닐 모으는 곳에다가 획 집어 던진다.

또 실망을 안 할 수가 없다. 당연히 집에 가서 화장실에다 버려야 정리가 되는 것인데 어찌 이런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참 안타깝다. 그렇다고 지적을 하면 결국 너나 잘하세요 하고 싸움으로 연결이 될 수도 있기에... 상대방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따라 다니면서 지적을 할 수도 없는 일이, 정말 슬프다.

이제 한국은 국민소득 30,000 달러를 넘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작가가 보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을 해본다. 어느 나라라고 지정하고 싶지는 않다. 직장 생활 할 때 (수출회사) 자주 방문을 했다.

그런데 그 나라 역시 애완견이 많이 있다. 이상하게도 짧은 기간이지만 한번도 목격을 못했다.

설마 외국 사람이 있어서 그러나 하고 착각할 정도였다. 이제는 애완견에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생겼다.

운동을 한다고 저녁에 애완견을 동행하면 운동을 하러 나온게 아니고 애완견 볼일을 보게 하기 위해서 나온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독자의 생각이 잘못되었을까?

과연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일까?

곰곰이 생각해본다. 오늘도 독자는 큰 바위에다가 계란을 던지는 심정으로 던져보지만.......

흔적이라도 남겠지 하고 말이다. 중요한 것은 지적을 하고 벌금을 물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을 해야 할 것이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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