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ctn] 한범덕 취임 1년, 자화자찬에 미사여구만 난무하는 불통이 협치인가?

뜬구름 같은 유체이탈 식 말잔치는 멈추고 시민의 고통을 직시하라, 취임 1주년을 맞은 한범덕 청주시장은 7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7기 청주시정 1년 성과와 2022 청주비전'을 발표했다.

시민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일방통행 식 시정을 펼치고 있는 한 시장의 뜬구름 같은 유체이탈 화법에 청주시민과 함께 분노한다.

한 시장은 '총 면적 약 380만㎡(115만평)의 대규모 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될 청주TP는 오창과 함께 첨단IT 산업의 전진기지로 청주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획기적 전기'라고 했는데 이 일대의 토지를 수용당하는 주민들과도 충분히 소통을 하고 있는가?

100년의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권익을 희생시키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는 개발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또, 한 시장이 밝힌 △재난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속도저감 교통안전망 구축 △도심속도제한 5030 본격 추진 등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인 청주 △대기오염 총량제 실시, 미세먼지 거버넌스 구성 및 미세먼지 줄이기 범시민 실천운동 전개 등으로 마음껏 숨 쉴 권리를 보장받는 청주를 만들 계획 등은 듣기에는 달콤하지만 구체적인 대안 제시도 미흡하고 뜬구름 같은 미사여구만 남발하고 있다.

한범덕 시장은 구룡산 도시공원화 사업, 내수 및 오창 등 쓰레기 소각장 문제, 청주시내 전역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추진 문제, 제2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 추진 등 시민들의 권리와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협치를 누구와 했는지 밝혀야 한다.

풍부한 상상력과 말로만으로는 시민이 행복한 시정을 제대로 펼칠 수는 없다.

한 시장은 청주시민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고, 해결을 바라는 현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자기 할 말만 하는 불통 시정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

협치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진정한 협치를 한다고 느껴야 그게 바로 협치 아닌가.

한 시장은 뜬구름 같은 말로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지 말고 그동안의 불통과 현안에 대한 대안부재를 사과하고 지금부터라도 낮은 자세로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