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ctn]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성공으로 환희도 맛 보지만 그와 반대로 자신의 뜻 과는 반대로 예기치 못한 시련과 역경에 쓰다 쓴 실패와 좌절을 맛 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대부분 자신의 무능과 무재를 원망하고 옹졸해지며 사람에 따라 낮아진 자존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빈털터리인 것 같아도 가진 것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세상은 그래도 살아갈만하다고 느낄 수 있다.

무재칠시無財七施 이야기 ㆍ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만났다.
Q. "저는 하는 일 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무슨 이유입니까?" 
A.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Q.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베푼단 말입니까?"
A.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 재산이 없더라도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무재칠시無財七施)가 있느니라.

무재칠시無財七施는 첫째는ㆍ화안시和顔施, 둘째는ㆍ언시言施, 셋째는ㆍ심시心施, 넷째는ㆍ안시眼施, 다섯째는ㆍ신시身施, 여섯째는ㆍ좌시座施, 일곱째는ㆍ찰시察施

네가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네가 하는 일 마다 다 잘될 것이니라.

△ 화안시 (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

△ 언시 (言施)
말로써 얼마든지 베풀고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다.

△ 심시 (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

△ 안시 (眼施)
호의를 담는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

△ 신시 (身施)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 준다거나 돕는 일.

△ 좌시 (座施)
자리를 내주어 양보 하는 것이요.

△ 찰시 (察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 주는 것.

네가 이 일곱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불교경전 중 잡보장경에 나오는 이야기다.

서민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수록 우리의 힘든 이웃과 특히 병상에 있는 분들은 더욱 챙기고 보살펴야 하지 않나 싶다. 재물이 없어도 우리는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웃는 낯, 공손한 말씨, 따스한 마음,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 일손 거둘기, 자리 양보, 편히 쉬게 하는 것 등 우리에게는 이미 상대방에게 해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많다.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다고 나누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나누면서 더 나눌 것이 많아지는 경험이 바로 이웃을 챙기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더 나아가 건강 하다면 헌혈로 병마로 싸우는 이웃을 위해 보시를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나의 주위에는 헌혈을 하고 싶어도 혈압, 당, 기타이유로 못 하는 의외로 많이 있다.
건강할 때 자신의 건강을 나누고 이웃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헌혈은 자신의 존재가치와 내 자신에 대한 기특함과 뿌듯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보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