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ctn]신동호 기자 =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한 것을 신고했다며 온갖 욕설이 담긴 게시판이 공용현관에 붙어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는 신고한 상대를 저주하는 문구를 게시한 행위에 대해 입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자기 죄를 그냥 자기가 잘못했으면 인정을 하고 말아야지 그래가지고는 되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붙어있던 게시판을 제거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의 소행인지 다른 외부 사람의 소행인지 CCTV 분석 등을 통해 확인중"이라고 말하고 "게시불을 붙인 사람이 입주민인지 입주민이 아닌지조차 아직은 파악이 안됐다"고 했다.

이에 청주시 장애인 단체는 아파트 내 장애인주차구역불법주차 신고자 저주물 게시자 처벌을 요청하는 고발장을 작성해 사법당국에 접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고자를 저주한 행동으로 인해 장애인들의 자존감에 피해를 주었고 신고당사자의 정서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것은 물론 차후, 장애인주차구역불법주차 신고를 할 경우에 대한 우려를 조장해 결국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에 막중한 피해를 주었다."고 고소의 이유를 밝히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주와 욕설을 당하는데 어느 누가 장애인주차구역불법주차를 신고할 마음을 내겠냐"고 반문했다.

신동호 기자 jscar1004@hanmail.net 신동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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