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ㅣ세종시 행정수도(세종정부청사)가 전시 및 테러를 대비한 계획이 사실상 실행 능력이 없는 페이퍼 수준으로 드러났다.

12일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충무계획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시 및 테러가 발생했을 시 행정수도인 세종특별자치에 위치한 정부 주요 직위자는 B-1(군사시설, 서울)과 U-3(군사시설, 대전)로 대피 및 이동하도록 되어있으며, 22개 부처 2만여 공무원은 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되어 있는 지하1층 대피시설로 대피하도록 되어있다.

김중로 의원은 "충무계획을 검토한 결과, 전시 및 테러 등 비상 상황 시 주요직위자가 서울에 위치한 B-1시설 및 대전에 위치한 U-3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함과 동시에 "지하1층에 위치한 대피시설 역시 2만여 공무원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하는데 있어 특수부대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충무계획의 실효성 없음을 비판했다.

김 중로 의원은 행정수도에 위치한 국무총리실 위기관리종합상황실(지하1층) 해당 장소는 창고와 첼로연습실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기획재정부의 종합상황실 역시 같은 실정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김중로 의원은 "행정수도의 위기관리종합상황실을 창고로 사용하는 실상이 현재 우리 국가의 위기관리실태를 나타내는 것 같아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며, 책임 기관은 반성이 필요하며, 조속히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