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임금체불 사업주 '타이어 뱅크'는 모르쇠하고 체불임금 받으러간 노동자는 처벌하는 나라! 이것이 정상인가? "

전국건설노조 대전충북지역본부는 오는 30일 오후 1시 세종경찰서 정문앞에서 '임금체불 사업주 방치하고, 임금체불 당사자 소환조사! 세종경찰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들은 지난달 26일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기계지부 조합원 6명이 타이어뱅크 세종점 신축공사 발주처인 타이어뱅크 본사사무실을 찾아 7개월째 체불되고 있는 임금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

발주처인 타이어뱅크와 원청사인 명승건설산업간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건설노동자들의 임금 1300여 만원의 지급약속을 차일피일 미뤄왔고 추석명절이 지나고 나서도 해결기미가 없자 당사자들은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요구했다고 설명.

당시 조합원들은 권한 있는 회사 측 책임자 면담과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했지만 타이어뱅크 부회장은 한국시리즈 야구경기중이라 올라올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뿐이었다고.

임금체불 당사자들은 또다시 헛걸음을 할 수 없어 당일 결국 12시가 넘어서 경찰, 사측관리자, 조합원 6명이 함께 날을 새고 다음날 오전 8시경 나타난 부회장은 내일 일부지급과 나머지 금액은 11월 말에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마무리됐다고.

하지만 이후 세종경찰서는 회사 측 에서도 원만히 해결됐으니 처벌의사가 없음을 표명했지만 전화상으로 심지어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지속적으로 조사받으러 올 것을 종용하고 급기야 당일 함께했던 노동조합 간부2명을 소환통보 했다고 주장.

전국건설노조 대전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하루하루 노동으로 살아가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은 생활과 가정을 파괴하는 중대범죄이며 최근 들어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제도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라며 "세종경찰서는 이러한 추세와 체불임금 해결노력에 역행하고 있다"며 "체불임금 당사자 소환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