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 백승일 기자 = 충남도가 도의회 승인도 없이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은 지난 30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충남도 출연기관인 충남문화재단이 예산항목에도 없는 사업을 사전에 수행하고 예산을 추후에 요구했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문화복지위원회는 충남문화재단이 추가경정예산으로 요청한 미디어전시지원 사업비 4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문제는 문화재단이 추경에 올린 해당 사업을 의회 승인 없이 이미 총 3회에 걸쳐 각각 2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사용하여 전시회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문화재단이 후원한 이 전시회는 전년 사업계획에 이를 기획한적도 없는데다, 지난 2월에야 갑작스럽게 마련했다며, 2000만원 이상 사업은 공모를 통해 사업이 추진돼야 함에도 이 사업에 대해서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아니하고 추진했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상임위에서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미 사업은 지난 5월 완료됐다며, 결론적으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해당 상임위에서 허위보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동일인에게 지원하는 것은 적절한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재단은 순세계잉여금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추경에 편성되지 않은 잉여금을 어떻게 쓰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순세계잉여금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그 시기는 최소한 3월이었어야 했다며 이러한 사태가 왔음에도 재단은 이렇다 할 해명이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끝으로 김의원은 "충남도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