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가금현 기자/백승일 기자 = Y가요 강사가 수강생 노인들에게 비매품 cd를 강매했다는 보도가 나간 지 2개월이 지났지만 Y 강사가 가요 강사로 있는 성연면 사무소는 사태의 해결보다 사건 은폐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본 취재팀이 지난 5월 26일 전화 통화를 통해 Y가요 강사가 성연면 주민자치센터에서 비매품 CD를 수강생 노인 분들에게 강매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었고, 최근 그 확인결과를 문의한 결과 성연면사무소의 당시 담당자는 성연면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성연면장과의 통화에서 K성연면장은 "그 문제는 잘 해결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해 성연면 당시 담당자와는 전혀 다른 답변을 했다.

이어 ​수강생 중에 강매로 구입한 CD를 아직까지 환불 받지 못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질문에 성연면장은 "그럴 리가 있느냐?,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며 급히 전화를 끊었다.

취재결과 ​Y가요 강사는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서산노인대학, 운산면주민자치센터, 성연면주민자치센터의 가요 강사로 활동하면서 이곳에서 자신이 취입한 비매품 CD를 마치 판매용 CD인 것처럼 할인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 이후 성연면을 제외한 다른 3곳에서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 후 구두 경고와 환급 조치를 취해 성연면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Y 가요 강사는 수강생들의 이름을 적은 것은 자신의 CD에 수강생들의 이름을 적어 사인을 해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었으나 판매한 CD를 확보해 확인해본 결과 수강생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Y가요 강사의 항변에 진실성이 의심받고 있다.

CD를 산 수강생들도 "같이 온 민요교실 A 회장이란 분이 CD를 판매하면서 이름을 적어 심리적 부담이 커 딱히 필요는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Y가요 강사는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가요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들에게 일명 '오부리'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부리란 이탈리아 말인 '오블리가토'(obbligato)의 일본식 표현으로 주로 단란주점 등에서 반주자에게 주는'팁'성격의 비용으로 수강생들이 앞에 나와 노래를 할 때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의 '오부리'를 내게 유도한 것으로 전해져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강생에 의하면 "앞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오부리' 때문에 돈이 없는 노인들은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Y 강사는 한술 더 떠 기사를 쓴 기자들과 문제점을 제기한 노인 수강생들에게 "누가 제보 했는지 다 알고 있다"며. "제보한 사람이나 기사 쓴 기자들이나 두 다리 뻣고 편히 지내기 힘들거라"고 악담했다.

실상이 이러한데도 서산시 행정은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핑계로 사건을 덮는데만 급급해 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서산시 행정이 조치한 최고의 조치는 '환급'과 '구두 경고' 뿐이다.

성연면의 경우는 이마저도 없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그릇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에 의하면 "비매품 CD 강매와 오부리 문제는 잘못된 행위지만 오부리의 경우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징계 할 수 있는 근거나 규정이 없어 구두 경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서산시민 A 씨는 "강사란 직분을 이용해 나이든 어르신들에게 비매품 CD를 판매품 CD인 것처럼 속여 강매하고, 어르신들에게 즐겁게 노래를 가르쳐야 할 복지관에서 단란주점에서나 있을 법한 오부리 부담까지 준 이번 사태를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지 놀랍다"며 "이게 이완섭 서산시장님이 말씀하시는 해 뜨는 서산시의 앞선 행정이냐"고 일갈했다.

한편 Y 가요 강사는 사)한국국악협회 서산지부 사무국장으로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