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 태안군의 대표 관광 명소로 알려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장이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됐던 꽃지해안공원 주차장 일대가 불법노점상들이 판을 치고 공공시설물을 훼손하는 등 태안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하지만 관계당국인 충청남도 휴양림사업소의 미온적인 단속과 대처로 노점상들 간 자리다툼과 암투가 벌어지며 무법천지로 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태안군 안면도는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환경오염 등 지역 이미지를 훼손시킬 소지가 커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실제로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주차장 내의 노점상은 지난해에 비해 상당수가 증가했으며, 비위생적인 상태로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게다가, 중장리 병술만 부근에서는 ATV(사륜오토바이)가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휴양림사업소에서 통행을 못하도록 막아 놓은 해변 진입로를 휀스를 설치해 막아 놓았는데도 이를 훼손하면서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이들은, 안면도 백사장 사거리 부근 농업용지에 허가도 받지 아니하고 사륜오토바이 체험장을 조성하고 가축 제한구역에 말을 도입해 승마 영업까지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옆 공터(소유자 충남도)에서는 A업체가 사륜오토바이와 범퍼카 등의 시설을 무단으로 설치하고 공공시설물을 훼손하고 계단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꽃지해안공원 일대가 대부분 도유지로 불법노점상들에 대한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 등 법적 조치는 충청남도 산림환경연구소 휴양림관리사무소가 전적으로 갖고 있어 태안군은 합동단속이 어려운 상황으로 불법노점상 근절에 휴양림관리사무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 휴양림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단속의 어려움을 전하면서도 불법노점상 근절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휴양림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노점상들의 주차장 진입을 막기 위해 차단기 설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천 봉쇄하고 관광객들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지해수욕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단속에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공공시설물 훼손에 대해서는 행위자를 찾아내 고발조치 하고 원상복구를 한 뒤 CCTV 설치 등을 통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온갖 불법이 성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충남도의 단속 의지가 어느 정도의 수위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 CTN 신문사 블로그
• CTN 네이버 블로그
• CTN 방송
• CTN 페이스북
• CTN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