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진근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흔히 3월은 개구리가 겨울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과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이 함께 하는 달이다. 또한 3월은 새학기 시즌으로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는 두려움과 설레임을 동시에 가지고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설렘을 뒤로한 채 '새학기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새학기 증후군이란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낯선 교실과 친구들에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대게 학교폭력과 연관이 있다.

신학기인 3월부터 5월까지가 학교 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또는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학기 초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학교전담 경찰관(SPO)을 연계, 학기 초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이 안전한 공동체 치안을 구현하기 위하여 학교폭력이 사회적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협력 체제를 유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하여 청소년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신학기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학생·학부모 대상으로 '맞춤형 집중 상담 주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학부모 상담 및 심리검사, 학교적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리 서산경찰에서도 3~4월을 학교폭력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학교폭력 분위기 제압 및 불안감 해소를 위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중점 실시 계획으로는 8일 성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산·태안권 전 학교에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경각심과 학교폭력의 개념, 대처요령, 신고요령 등에 대해 집중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플래카드를 설치하여 청소년의 비행을 차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관과 지역경찰이 서산호수공원 및 태안터미널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 연계 순찰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예방과 학교 밖 청소년 발굴과 지원에 총력을 기할 방침이다.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모든 학생들이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며 학교폭력으로부터 고통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