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기동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 이러한 소중한 생명이 도로의 길 위에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며, 유가족에게는 슬픔과 고통으로 살아가야 하고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중 후진국형 교통사고로 분류되는 보행교통사고의 비중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수치이고 교통법규 준수율도 낮은 편이다.

지난해 5월 창원1터널 내에서 발생한 9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을 당하는 끔찍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주원인으로는 관광버스의 대열운행에 따른 안전거리 미확보 또는 전방 주시 태만 등이 꼽히고 있다.
흔히들 교통사망사고는 경찰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재난이라고 하나 이번 사고를 보며 안전거리만 확보됐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존재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도 교통사망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4,621명으로 2015년도 4,762명에 비해 141명이 감소를 하였다고 한다.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평균 1.1명으로 우리나라도 2017년까지 1.6명으로 줄이려고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을 펴고 있다.

교통사망사고 요인으로 보면 도로교통 안전시설과 도로구조의 시설 미비가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그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신호위반,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보호 의무위반과 같은 교통법규위반 행위,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같은 보행자의 위반행위가 많은 실정이며 또한 운전자의 음주운전 행위도 사망사고의 요인행위로 경찰에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으나 근절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어쩌면 최근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는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과 같은 강력사건보다 심각한 사회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너무 가볍고 소홀히 흘려버리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부터 충남경찰은 이러한 교통사망사고로부터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선진적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통문화 바로세우기' 선포식 개최하고 '착한운전! 안전보행! 나부터 지금부터'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민들에게 알려오고 있다.

또한 교통사망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교통질서확립을 통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신호위반, 과속, 무단횡단 등 법규위반은 물론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주·야간 게릴라식 단속의 법집행과 사고 위험지역에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하여 무단횡단 금지대. 과속카메라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확대, 보급하고 각종 교통캠페인, 찾아가는 설명회, 다양한 교통안전 컨텐츠를 제작하여 도민의 교통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 직원이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교통사망사고 예방과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단기적인 교통사고 예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 및 보행자의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가 선행 되어야 하며 '단속만 피하면 그만이지'라는 식의 생각은 접어두고 '나 자신부터 교통법규를 지키자'라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더 이상 교통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