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상택 순경 = 서산경찰서 부석파출소] 요즘 가장 흔하게 눈에 띄는 기사들 중 하나는 가정폭력에 관련된 기사이다. 어느 한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2014년도에는 7737건이던 가정폭력 신고는 2015년도에는 8491건, 2016년에는 1만622건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가정폭력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줄어들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가정폭력을 개인 가정만의 문제로 생각할 뿐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막연히 가정폭력은 근절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곤 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근본적으로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가정폭력 피해를 입은 어린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고 또 다른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 가정사로 생각하며 못 본 척 무시하는 등 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가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한다. 또한 가정폭력을 입은 피해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정폭력은 계속될수록 점점 더 범죄화되고 흉포화되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즉시 경찰 및 관련기관에 피해신고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경찰은 가정폭력관련 112신고접수 시 관할 지역경찰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전담경찰관과 가정폭력상담소등 관련부서까지도 현장에 출동하여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가해자에게는 형사처벌, 피해자에게는 가정폭력보호소 안내 등 임시조치를 통하여 2차 피해를 방지하는 등 가정폭력에 적극 개입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주변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거나 발생될 우려가 있는 가정을 목격하게 되면 방관할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112 및 가정폭력상담소에(1366번) 도움을 요청하여 적절한 시기에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피해자들이 더 큰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폭력의 대물림을 막아 행복한 가정,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며, 가정폭력이 없는 가정마다 행복한 웃음꽃이 피는 하루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