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기동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자동차등의 운전자는 같은 법 제44조에 따른 술에 취한 상태 외에 과로, 질병 또는 약물의 영향과 그 밖의 사유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등을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과로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졸음운전으로 인해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5월 남해고속도로 창원 1터널에서는 8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이러한 사고의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만 4399건이고, 사망자는 583명으로 100건당 2.4명인데 비해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2701건이고, 사망자는 108명으로 100건당 4명으로 졸음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에 비하여 월등히 높았다. 이렇게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고속도로와 국도 인근에 졸음쉼터를 설치하여 올해까지 졸음쉼터는 고속도로 246개소, 국도 38개소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위험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운전 중 2시간에 한 번은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휴식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 느끼는 졸음은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휴식과 스트레칭은 필수적이다. 특히 휴식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인데, 깊은 잠이 들지 않아도 15~20분 동안 눈을 감고 쉬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국토교통부의 통계에 의하면 고속도로에 졸음쉼터를 설치 전(2010년), 후(2015년)을 비교 분석 한 결과 졸음쉼터가 설치된 구간의 사고 발생건수가 28%, 사망자는 55%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사고건수 또한 2010년 졸음쉼터를 설치하기 전 161건에서 지난해 설치 후 115건으로 28% 줄었으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40명에서 18명으로 55%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운전 중에 쾌적한 자동차 실내 환경 만들어야 한다. 그 이유는 산소 부족이 졸음운전의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1시간 운전을 한 경우 1번 정도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통해 환기시켜 줘야한다.
그리고 장거리 운전이 계획되어 있다면 출발 전에 반드시 숙면을 취하거나 운전 전에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는 과식을 삼가 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충전을 위한 가족여행이 졸음운전으로 인해 한순간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 갈수 있음을 인식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