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기동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도로교통법 10조 2항 보행자는 횡단보도, 지하도, 육교나 그 밖의 도로나 횡단시설이 있는 도로에서는 그 곳을 횡단하여야한다.

하지만 최근 순찰차를 타고 관내 순찰을 돌면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일부 시민들은 순찰차를 뻔히 보면서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무단횡단을 행한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300여명이며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망자가 1700명 이상 차지한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0%나 차지하고 있는 보행자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보행자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되는데 '거리가 짧아 차가 오기 전에 빨리 건너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냥해도 된다', '횡단보도가 멀어서'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으나 모두가 조금 더 빨리 편하게 가려는 데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 잠시 편하자고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고 횡단하는 것이 급기야는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리고 본인뿐 아니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최근 경찰에서는 교통사고를 줄이려고 무단횡단 등의 단속을 강화 했지만 교통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는 통계가 나왔는데 이렇듯 경찰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들의 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정말 위험하고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것이 무단횡단이다. 이러한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고 시민들의 의식을 조금만 바꾼다면 올바른 교통문화 뿐만 아니라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