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기동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112는 국민들이 수많은 범죄나 위험으로부터 생명이나 신체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는 긴급신고 번호다.

112신고 내용은 다양하기 때문에 살인․강도․절도․강간과 같은 강력범죄사건 뿐만 아니라 폭행, 교통사고, 소음 등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건 사고들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몇몇 사람의 허위·장난신고로 인해 정말로 도움이 절실한 국민들이 경찰관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도심권에서 심심치 않게 접수되는 폭발물 협박 신고는 실제 폭발물이 설치된 것을 전제로 경찰력, 소방 등 유관기관 인력을 투입하고, 진위여부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많은 경찰력 등 인력의 낭비를 초래한다.
무엇보다도 실제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가 신고를 못하게 되고 경찰의 출동을 막아 골든타임을 낭비해 피해자의 생명구조 가능성마저 빼앗을 수 있다. 이러한 피해자들이 내 이웃, 내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에서는 112허위신고에 대한 강력 대응을 하고 있으며 처벌도 강화하였다. 실제 허위·장난 신고자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의 '거짓신고'로 60만원 이하 벌금이나 과료, 구류에 처할 수 있고 사안에 따라 형법 제 137조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돼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며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112신고가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허위신고 근절 등 112신고 문화 개선에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