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종하 순경 = 서산경찰서] 2016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폭력 범죄는 총 13만2621건이 발생하였다. 다른 범죄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범죄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죄 발생건수와 비례하여 증가하는 성범죄 피해자,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범죄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범죄자보다 더 깊숙이 고개 숙이고 다니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그렇다면 성범죄와 관련된 경찰제도 및 예방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피해자전담경찰관은 이러한 취지에 맞게 지난 2015년 2월12일 범죄를 당한 본인 혹은 가족의 아픔과 상처를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되는 국가기관으로서 그들에게 따듯한 마음과 지원으로 다가가고자 생긴 경찰의 또 하나의 인력이다.
이러한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피해자 전담경찰관은 필요시 피해자와 지원 단체를 잇는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고 '피해회복 과정의 동반자'라는 비전을 갖고, 피해자들이 더 이상 눈물짓지 않도록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강력히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피해자심리전문요원(Crisis – intervention, Assistance & Response) 이란 각종 강력 범죄로 인해 몸과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며 정상적인 삶을 되찾아주는 사람들이다. 프로파일러 와는 다르게 범죄에 대해 범죄심리학을 활용하여 판단하고 해결을 도우며 연구하는 사람들이 아닌 피해 입은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심리적인 상태에 대해서 케어(care)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 대상은 주로 강력범죄피해자들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강력범죄 : 살인, 강간, 강도, 방화 등) 피해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이나 목격자까지 피해자에 포함된다. 어디에 말할 수도 없어 혼자 끙끙 않는 피해자들에게 피해자심리전문요원은 그들을 보살피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청 소속의 일반 경찰 공무원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 중 한국피해자지원협회(Korea Organization for Victim Assistance)는 일시적인 피해자 지원을 넘어 이들을 위한 소규모창업기술교육, 소규모창업 금융지원 등 보다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지원사업과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제공에 힘쓰고 있다. 의료안내로 피해자에 대한 병원후송·긴급구호 및 의료지원과 상담지원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전화, 면담, 방문 등을 통한 전문피해상담 그리고 협회법률자문 변호사의 법률자문연계를 통해 형사절차 정보, 피해자구조제도 등의 안내를 통해 피해자등의 신속한 피해회복을 위한 형사조정 활동을 하고 있다.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성범죄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 주변사람도 고통으로 물들게 만든다는 것을 인식하고 피해자는 피해라는 말이 아니라는 것 또한 우리 모두 인식하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