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현진 경장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잇따라 언론에서 보도되어지는 바와 같이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급속도로 증가한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린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음주단속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단속 경찰관들의 음주단속 행위를 비웃는 듯이 단속을 피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주단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정작 단속경찰관들은 30분 또는 20분가량 단속을 하다가 장소를 옮기는 '스팟' 형식의 단속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어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하여 음주단속 정보를 공유하는데 특히 가장 유명한 어플리케이션은 '더더더'라는 어플이다. 수시로 음주운전 장소를 구글 지도상 클릭한번만 하면 시간, 어느 장소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표시를 나타내어 음주단속 현장을 비켜나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어플리케이션이 단순 교통정보뿐만 아니라 이용자들끼리 음주단속 장소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사용자들이 좋은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음주단속 장소를 피하는 회피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는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보험사기 공갈단들이 음주단속 지점을 파악하여 일부러 접촉사고를 발생시키고 음주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과도한 액수의 돈을 요구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해서는 안 될 점이라고 본다.

음주운전 어플리케이션이 생각하기 나름인 거 같다. 다시 말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은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범죄로 이용하는 것은 사용자 본인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본다.
어플리케이션 이전에 우리 모두는 음주운전은 단순히 가벼운 일탈이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고 음주운전은 운전자 본인은 물론이고 제 3자의 생명, 가족까지의 행복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음주운전은 강력범죄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하여 범죄가 발생했을시 강력범죄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운전자는 항상 가슴에 새겨 음주운전을 근절하는데 힘써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