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민성 순경 = 서산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학교를 방문하고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학생들의 언어사용 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폭력의 유형 중 신체적 폭력은 많이 감소하였으나, 언어폭력, 사이버상의 폭력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학교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고 사회 내에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 이 중요하다.즉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과 자신의 태도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무심코 가정에서 한 욕설을 내 아이가 학교에서 그대로 따라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욕을 하는 이유의 25.7%는 습관적이며, 욕설을 듣는 순간 이성의 뇌는 통제력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욕설은 누군가를 공격하며 스스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가정은 최초의 교육 공간이며 인성을 배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교육적 수단이다. 그 중에서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은 가장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교육 방법이 될 수 있다. 1주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정도라도 가정 내에서 부모가 중심이 되어 내 아이의 언어사용 싵태를 점검하고 올바르게 지도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한 언어사용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학교내에서의 언어폭력 예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사회의 시작인 가정에서부터 좋은 말이 습관이 되어 학교폭력이 근절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