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안아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초겨울 날씨, 미세먼지와 안개로 시야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 뉴스나 라디오 청취 시 요즘 자주 들리는 기상 예보이다. 겨울의 시작인 12월,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소식이 많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찰청의 2011~2013년 교통사고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고 발생률과 사망자가 10월부터 12월까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추돌사고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안개낀날(27.6%), 눈(26.7%), 비(24.5%), 흐린날(23.3%), 맑은 날(20.8%) 순으로 나타났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산지구대에서도 어제 야간 하루동안 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평소와 다르게 비가 와서 노면이 미끄러웠고, 안개가 많이 끼어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였기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그만큼 컸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안개가 낀 날에는 추돌사고 발생률이 27.6%로 맑은 날 20.8%에 비해 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됬으며, 월별 안개 교통사고는 10월(12.3%), 11월(19%),12월(14.1%)로 가을철과 겨울철에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안개 낀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다른 기상상태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개 낀 날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치사율이 눈과 비 오는 날 대비 약 4~5배 더 높다.

안개가 자욱한 날, 교통사고를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운전 중 안개 구간을 만나게 되면 먼저 안개등과 비상등을 켜서 내 차량의 위치를 충분히 알려야 하고 차량 간격을 유지하며 가드레일과 같은 도로 구조물을 기준삼아 운전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28%까지 감소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운전자들은 안개지역 통과시 일단 속도를 줄인 후, 비상등을 켜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상향등 보다는 빛의 파장이 긴 노란색 안개등을 꼭 사용하여야 하고, 깨끗한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 워셔액을 점검, 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서는 열선을 체크하여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로 부터 안전한 계절이 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운전대를 잡는 나 자신부터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법을 습관화 해야 교통사고로 부터 안전한 한국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