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인아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전화로 간단하게 대출", "낮은 금리로 3가지만 말하면 바로 대출가능" 휴대폰을 쓰는 현대인들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대출 광고들이다. 저금리로 대출을 바로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는 순간 어? 진짜인가? 혹 하는 마음에 본인의 개인정보를 바로 알려주어 전자금융사기의 피해자로 경찰서 민원실이나 지구대파출소에 찾아오는 민원인이 상당히 많다.

단 한번의 실수로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억 단위 까지 본인의 통장에서 남의 통장으로 이체된다. 이러한 금융사기 범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범인들이 금융거래자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이용하여 피해자 명의의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고, 이를 이용하여 피해자의 예금을 빼내어 간다는 점이다. 이러한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번째, 인터넷뱅킹 pc 지정서비스를 하여 지정해둔 pc나 노트북에서만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도록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해당 컴퓨터 이외에는 뱅킹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전자금융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인터넷 뱅킹 1일 이체한도가 얼마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적정 수준으로 하향 시키는 것이 좋다. 이체한도 설정은 대부분 인터넷 뱅킹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간단하게 변경 할 수 있다.

두번째,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이 서비스는 공인 인증서를 재발급 하거나 인터넷 뱅킹을 통한 자금 이체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여 금융사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전자 금융 사기 예방 서비스는 공인 인증서를 발급하거나 전자이체서비스를 수행하는 은행 등 금융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신청 방법은 거래중인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신청하면 된다.

세번째, 대한민국의 국가기관과 금융회사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예금주의 성명과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나 계좌번호, 보안카드번호 등을 요구하는 일은 없기에 알려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전화상으로 시중은행에서는 말도 안되는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하고는 보증금 및 신용등급향상을 위한 전산비용을 미리 이체해 달라고 한다면 대출사기의 의심이 많으니 입금을 하기 전 한번 더 생각길 권한다. 그리고 만약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112로 신고와 동시 금융기관 콜센터를 통해 지급정지 요청하여 피해금이 인출되지 않게 차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