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승곤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2016년도 시작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각 자의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바쁘게 달려왔고, 어느새 연말을 맞이해야 될 시점에 이르렀다. 연 초부터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주변의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게 되는 이 때 달콤하면서도 위험한 음주운전의 유혹에 대한 올바른 대처의 자세가 필요하다.

음주운전은 가장 범하기 쉬우면서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로 운전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본인을 포함한 무고한 타인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혹은 신체에 엄청난 부상을 유발시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도 한다.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많은 운전자들이 이미 한 번쯤은 다 들어봤고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 것은 "설마 걸리겠어?", "나 멀쩡해, 이 정도쯤은"라는 식의 '자만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고출동 현장에서 음주운전자를 적발하게 되면 대부분 "죄송하다"는 말 보다는 "운이 없었다"라는 식의 태도로 오히려 경찰관에게 시비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서 마음 한 쪽에 씁쓸함을 느끼곤 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경찰에서는 음주운전과 그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작년보다 2주정도 빠른 11월15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이번 특별단속이 다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인파가 많은 유흥가, 유원지, 고속도로TG 등에서 주3회 이상 주·야를 가리지 않고 음주단속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모든 운전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주변의 가족 또는 지인들과 공유하여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우고 서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독려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습관이며, 나로부터 시작되어 타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범죄행위임을 대한민국의 모든 운전자가 꼭 기억하고 연말연시에는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연말연시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