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민호 =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1945년 10월 24일 UN(국제연합)은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 국제 우호 관계의 증진, 문화․경제·사회·인도적 문제에 관한 국제 협력을 목적으로 창설됐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은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도선을 기습 남침하자, UN은 남한을 기습 침략한 북한에게 철군 요청하였으나, 북한은 묵살했다.

이에 UN은 15개국에서 안전보장이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1950년 7월 1일 미국 지상군의 참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군대를 파견하게 되고 이를 총 지휘할 UN군사령부가 1950년 7월 24일 창설된 후 정전될 때까지 연인원 194만명이 참전하여 1,129일 동안의 전쟁으로 북한군을 38선 이북으로 몰아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켰다.

대한민국 자유수호의 일념으로 달려온 참전국의 도움과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폐허 속에서 오늘날 세계 속에 우뚝 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성장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6.25참전군인,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미래의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정전협정과 한미동맹이 반드시 유지되어야한다는 것을 알리는 'UN참전의 날'을 7월 27일로 지정하여 매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UN참전의 날'은 정전협정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미래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유엔 참전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의미가 있다.

11월 11일 11시는 6.25전쟁 21개 참전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한국시간에 맞춰 동시에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글로벌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추모행사는 세계 유일의 UN묘지, 부산UN기념공원을 향해 매년 11월 11일 오전11시(한국시간)에 1분간 묵념을 진행한다. 11시 정각에 묵념으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경건한 모습이 6.25전쟁 참전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며, 이 행사를 통해 참전국들과 혈맹관계를 더욱 돈돈히 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우리 안보에 기여하는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보훈외교가 정부 간 소통과 협상 과정이 어느 외교 수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의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항상 잊지 않고, 국가유공자와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