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연희 순경= 서뷱경찰서 두정지구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혼술남녀'의 남자 주인공은 퀄리티 있는 음주문화를 지향한다는 멘트와 함께 술을 마시는 도중 음주측정기를 '후~' 불어 본인의 혈중 알콜농도를 확인한다. 여기에서 사용된 음주측정기를 덜컥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므로 '경찰수첩'이라는 앱을 대신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 앱은 몸무게와 음주량을 입력하기만 하면 바로 혈중 알콜농도를 알 수 있다. 연말연시에는 각종 송년회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는 때이므로 해당 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술자리에서 활용한다면 음주운전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혈중 알콜농도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해야 한다.

2015년 국민안전처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상자 346,120명의 14.4%인 49,795명이 음주운전 사고로 발생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36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는 특히 10월~12월달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시간대별로는 밤10시~새벽 2시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덧붙여, 2013년에 개정된 도로교통법으로 인해 도로교통법상 규정하고 있는 도로 이외의 곳(백화점, 아파트 내 주차장 등)에서의 음주운전도 처벌대상이 되므로 운전자는 이점을 유념해야 한다.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통해 귀가할 때 아파트 입구나 집주변까지만 오고 주차는 본인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음주운전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주차까지 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음주운전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나부터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 라는 과감한 인식 전환과 함께 음주운전 근절에 동참한다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 외치는 퀄리티 있는 음주문화가 실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