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인아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예년보다 빨리 11월 추위가 찾아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가을을 즐길 새도 없이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하고 그에 비례하여 화재 또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기에 불조심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 2011년도부터 최근 5년간 전국 화재 월간통계에 따르면 7월 1만4058건, 8월 1만4112건 에서 11월 1만 5237건으로 증가하고 본격적 겨울철인 12월에는 1만 8755건, 1월 2만 1274건 으로 정점을 찍어 여름인 7월에 비해 약 51%가 증가함을 알 수 있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겨울철 주거지역에서의 화재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유는 무엇일까.

날씨가 추워지기에 각종 난방기구 등 화기취급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고 난방기구의 잘못된 사용, 잘못된 관리 등도 화재의 큰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주택 화재는 잘못된 난방기구나 가스사용으로 인해 비롯된다. 따라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문어발식 사용은 자제하여야 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는 전원을 반드시 차단시켜야 하며, 전열기구 역시 안전하게 취급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가스설비의 경우 용기나 배관 등에서 가스가 혹시나 새지는 않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가스차단 밸브를 확인하고, 음식물을 조리 할 때는 반드시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한다. 거주하는 주택 내 소방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가스가 누수되는 곳은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소화기 사용 방법 또한 미리 숙지하여 초기 화재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스난로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가스누설 여부를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가스가 누설되었을 때에는 발견 즉시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를 하고, 전기스파크에 의해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스를 옥외로 배출시켜야 할 것이다.

화재 발생이 가장 빈번한 계절, 화재 예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주변을 항상 확인하고 점검하는 의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화재사고는 단순히 재산 피해 뿐만 아니라 소중한 생명 또한 앗아가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기에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명을 지닌 경찰관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는 바이다.

미리 점검하고 예방하는 습관만이 국민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