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진근 순경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친환경을 화두로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극소수의 전유물이던 전기차는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점유율 1%의 벽을 넘으며 대중화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전세계 210만대였던 전기동력차는 2012년 620만대, 2025년에는 249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경찰도 친환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지난 3일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량을 경찰 순찰차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실은 PHEV쏘나타 3대와 아이오닉 2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회 충전으로 946km를 운행할 수 있는 PHEV쏘나타 3대는 교통순찰용과 지휘용으로 서울 종로와 남대문, 송파경찰서에, 1회 충전으로 191km를 주행할 수 있는 아이오닉 2대는 경찰청 본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배치돼 업무용으로 사용된다.

경찰은 이들 차량이 배치되는 경찰서에 완속 충전기와 이동형 충전기 1대씩을 설치하고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내년에 친환경 차량을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전 비용은 각 관서별로 차량 유지비에서 지급된다. 가솔린 대비 연간 연료비가 전기차의 경우 210만원 PHEV 경우 146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친환경 순찰차의 본격적인 상용을 위해서는 개선될 사항이 많다. 가장 큰 문제점인 배터리의 개발을 통해 주행거리 성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고 장시간의 충전시간 문제도 개선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 주유소만큼의 충전소 보급 등 쉽게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친환경 자동차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구촌 인류의 과제일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리한 이동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면서 양날의 검이 되었던 자동차, 하지만 이번 경찰의 친환경 순찰차 도입은 민생치안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