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승곤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성폭력은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과 더불어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4대 악이다. 최근 방송과 인터넷 뉴스를 통해 연예인들의 성매매, 성추행 또는 성비위 관련 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건은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일어나고 있기에 이제는 결코 남의 일 인양 방관하여서도 아니 되며, 소홀히 대처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왜곡된 성(性)문화와 더불어 언론 및 방송을 통해 잘못 조작되어진 매체정보에 의해 그릇된 성(性)인식으로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성폭력 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예방수칙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 주변 남성의 불쾌한 언행에 대해서는 정중하고 단호하게 말해주어야 한다. 몇몇 남성들은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 상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 그것을 허락의 의미로 착각하여 받아들이고 점점 행동도 과감해지기 때문에 조금의 불쾌한 언행에 대해서도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말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야간 특히 심야시간에는 가급적 혼자서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에 어두운 골목길, 주차장, 공터를 여성 혼자 걷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가능하면 혼자 다니지 말고 외진 길은 피하며 큰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호각 등 호신용품을 소
지하여 위급한 상황에서 활용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셋째, 술에 만취한 채 혼자 택시 승차하지 말고, 택시에 탑승하여서는 자신이 탑승한 택시의 정보를 부모나 지인에게 문자로 전송하고 전화를 걸어 자신의 현재 이동상황을 알린다면 택시를 이용한 성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위와 같은 예방법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성폭력범죄는 한 번 당하면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 무서운 범죄인만큼 꼭 예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하여 성폭력범죄의 덫으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나 자신의 삶을 당당하고 멋지게 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