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정우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가족이나 여러 사회조직 내에는 많은 구성원들이 모여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고 슬픈 일이 있을 땐 위로를, 기쁜 일이 있을 때에는 축하 해주며 행복에 배를 더한다.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간의 소통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만약 이런 소통이 줄어든다면 어떻게 될까?

가족이나 조직 내에서 어느 누구라도 대화를 하지 않고 지낸다고 가정해보자, 그 소통의 부재는 조직 내에 꽤나 큰 타격을 준다. 매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 중 단 한명이라도 소통의 부재를 겪을 때, 소통의 부재를 겪은 다수는 그 한명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작은 실수라도 더 나쁘게 보이기 마련이다.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더욱 왜곡되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 왜곡된 이야기는 결국 왜곡되어진 대상자에게 전달되어 큰 갈등을 빚게 될 것이다. 더욱이 가족들에게는 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가족애를 느낄 수 없어 이혼과 같은 가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말이 마음이고 마음이 말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말이란 곧 속마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소통의 부재에 대한 문제점처럼 대화를 통해 마음을 나누지 않으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대화란 공동체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물론 단 한명에게 대화를 걸지 않는 다수도 소통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주변사람들과 오해나 사소한 문제들로 대화를 하지 않는 단 한명의 사람도 주변 사람들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야 할 것이다.

대화라는 것은 첫발만 내딛으면 쉽게 뛰어갈 수 있는 걸음마와 같다.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조금만 더 같은 공동체로써 속마음을 알기 시작하면 누구든지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다. 대화가 필요할 때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많이 말을 한다. 하지만 무작정 이해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곧바로 외면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그런 차이가 ‘멋지고 개성이 있는 사람이다.’ 반면에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성격일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작은 대화를 시작하면 한층 관계가 개선되어 질 것이다.

소통의 부재는 많은 문제점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실수는 한번 저지르면 바꾸기 힘들지만 그 실수는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에 대해서 실수를 저질렀다면 지금 미안하고 고맙다고 새로운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걸음마를 시작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