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찬로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에서는 범죄를 예방하고 신고사건만을 처리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일반 시민들에게는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필자가 근무하는 파출소도 마찬가지로 일반 시민이 자주 찾아오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얼마 전 부모님의 손을 붙잡고 지문사전등록을 하러 파출소로 찾아온 어린 아이의 방문은 더욱이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이렇듯 지구대, 파출소에서는 경찰 본연의 업무 이외에도 대민서비스 차원의 여러 업무 또한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점! 알고 계셨습니까? 필자는 그 중에서도 지문 사전등록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경찰청에서는 실종아동 등의 발생을 예방하고 조속한 발견과 복귀를 도모하기 위해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2년 7월 1일부터 『지문 사전 등록제도』를 시행, 운영토록 하고 있다. 지문등록의 대상은 18세 미만의 아동 뿐만 아니라 지적/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 치매질환이 있는 노인까지도 포함한다.

이러한 지문사전등록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먼저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여 가까운 경찰서 또는 지구대 파출소에 방문하는 방법이 있으며, 부모가 직접 집에서 안전Dream(www.safe182.go.kr)으로 접속하여 아이의 인적사항과 사진, 신체특징 등 사전등록을 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사전등록 이후에도 지문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지구대, 파출소에 방문을 하여야 한다.

경찰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문 사전 등록제도』를 시행한 이래로 실종아동 신고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심지어 실종예방에도 많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제도를 아직까지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며, 이러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지문 사전 등록제도』의 대상을 어린아이들로만 잘못 알고 있는 시민들이 대다수여서 지적 장애인과, 치매환자 등 노인들의 지문등록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글을 통해 지문등록 제도를 바로 알고 등록하는 시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으며, 어렵고 복잡한 절차가 아닌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적극 홍보하여 이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문 사전 등록제도』 10분 투자로 내 아이,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