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인아 순경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협박, 강간, 강제추행의 비율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19일에 일어난 '송파 살인사건'은 국민들을 충격으로 빠뜨렸다. '이전 여자친구는 죽이려다 다리만 부러뜨렸지만 이젠 너와 니 가족을 다 죽여버리겠다' 며 섬뜩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로 수차례 협박하며 스토킹을 한 전 남자친구인 한모(31세)씨는 이러한 행위를 약 두 달간 이어가다 결국 4월 19일 흉기로 전여자친구인 A 씨를 살해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경찰청의 '여성 대상 범죄 유형별 현황' 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는데 여성대상협박 범죄가 2010년 1670건에서 지난해 4731건으로 폭증, 약 6년간 2.8배 증가한 수치이다. 강력범죄(살인, 살인미수, 강도, 강간 및 강제추행, 방화)중 여성이 피해자인 강력범죄 비율은 80.7%에서 85.6%로 상승했다. 수치가 보여주는 그대로 여성들이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이다. '협박'도 매우 급증하는 추세인데,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문자를 보내며 살인이나 강간등의 강력범죄로 연결되는 현상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자꾸 이러한 여성대상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여성대상 범죄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이유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변화된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적 미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 지며 경제활동 또한 늘었지만 이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은 매우 미비하다는 것이다. 여성대상 범죄를 막기위한 사회적 안전망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스토킹 처벌법 제정이나 정보통신망법의 개정 등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찰은 여성대상 범죄를 최소화 하기 위해 '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개발해 배포하고 있으며 국민제보 앱에 설치된 기능 중 '여성불안신고'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다. 또한 경찰청에서 배포하는 여성용 '112긴급신고앱'을 설치해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GPS를 이용해 신고자가 앱을 이용, 신고시 긴급해 상황을 설명할 수 없을 경우 긴급출동만 누르면 해당위치로 GPS위치를 확인 후 경찰관이 출동해 신고자를 구조하는 시스템이다. PLAY스토어에서 여성용 112긴급신고앱을 검색해 설치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약하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보호해야 하며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으로 안전한 한국사회이기에 우리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