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은정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정부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과 함께 불량식품을 사회를 멍들게 하는 주범인 4대악 중 하나로 지정하고 이를 척결하기 위해 각종 캠페인과 단속활동 등을 하고 있다. 4대악은 가정과 사회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생존의 기본조건인 의·식·주,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식(食)이 흔들리게 되면 가정과 사회 역시 큰 파장을 딛게 된다.

그렇다면 불량식품이란 무엇인가?
불량식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흔히 어린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먹던 저렴한 군것질거리를 떠올릴 것이다. 불량식품의 진정한 의미는 식품의 생산, 제조, 유통, 판매 등 어느 단계에서든 법을 위반한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부패·변질되어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 유독·유해한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함유한 식품 등 크게 17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진다.

불법 도축된 품질 미달의 고기, 이를 원료로 만들어진 식품, 무허가 공장에서 만들어진 과자,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식자재, 상한 계란으로 만들어진 빵, 어르신들을 상대로 무허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일명 '떳다방' 식품 등이 모두 불량식품에 포함된다. 더 이상 문구점의 불량식품을 사먹지 않는다고 불량식품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불량식품은 생각보다 우리 밥상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백해무익 불량식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판매자나 소비자 일방이 아닌,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 판매자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양심껏 신선한 식품만을 판매하고, 소비자는 원산지와 유통기한은 물론, 제품의 상태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여야 한다.

또한 불량식품 판매 사실을 알게 되었거나 의심이 든다면 국번 없이 ▲112나 ▲1399(식품의약품안전처) 또는 모바일앱 ▲'식품안전파수꾼'으로 신고하여 불량식품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