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정우 순경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가족 간의 유대감과 가족공동체 생활에서 만족도처럼 조직생활에서의 내부만족도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사람들은 입사부터 퇴직하기까지 별일이 없으면 대부분 20~30년 이상 근무를 한다. 이 시기는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홀로 자립하는 시기이기도 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려 이끌어 나가는 때이기도 할 것이다. 이렇기에 많은 갈등과 힘든 시기를 겪기도 하고 자신의 삶의 만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의 내부 만족도가 적으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을 보내는 시간은 회사나 일하는 현장이다. 예를 들어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관과 비교를 하여 설명을 해보자면 지구대나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주·야간 할 것 없이 24시간 교대로 출근을 하며 피곤함과 매일 찾아오는 주취자로 외부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야간근무를 출근하다보니 주말이라는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그렇기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은 상대적으로 남들보다는 적고 가정생활에서의 만족도는 떨어질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 경찰 내부적으로는 경찰 내부만족도 보다는 국민이 경찰을 바라보는 고객 만족도에 더 치중에 있다 보니 조직 간의 불화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외근 근무자들과 내근 근무자들과의 갈등도 적지 않게 벌어지고 있기에 경찰들의 조직 내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다.

사명감을 가지고 경찰에 입문하여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투철한 국가관을 가짐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경찰관으로써 당연한 자세이다. 하지만 가화만사성(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되어감)이라는 말이 있듯이 조직에서도 내부만족도가 높아야 국민들을 대하는 치안서비스제공과 고객서비스만족도도 올라갈 것이다. 이론과 실무는 차이가 있는 것처럼 내근과 외근부서의 차이는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일방적 보다는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것처럼 경찰조직도 한 국가로써 또는 작은 사회로써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쌍방적 개념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이 함께 살아가는 가족으로써 자기가 힘들다고 또 다른 가족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각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처럼 정말 눈치 볼 것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 할 것이다. 또한 올바른 자세의 경찰관들은 칭찬과 상을 받기위해서 봉사와 헌신을 하지 않지만 당연한 봉사, 당연한 헌신을 요구하기 보다는 경찰관으로써 당연한 일을 했을 경우 칭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경찰 내부만족도를 비롯한 국민들에 대한 고객만족도도 증가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