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정원 경위= 천안동남경찰서 수신성남파출소] 해마다 농촌 일거리가 많은 수확철만 되면 급증하는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177건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해 367명이 사망하고 2천369명이 다쳤는데 이 기간 농기계 사고 치사율은 16.85%로 일반 차량사고보다 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사고는 수확기인 10-11월에 전체 사고의 30%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운전부주의가 47%, 안전운전 불이행이 21%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확철 농촌에서는 고령자가 대부분으로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 운행 시 운전조작과 위급한 상황 시 대처능력이 떨어져 안전사고나 교통사고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까지 잃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농기계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구부러진 도로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도로에서 농기계를 앞지르기 하다 충돌사고로 이어지거나 해가 지고 밤 늦게 귀가하다 전조등과 후미등이 식별되지 않아 뒤따르는 차량이 농기계를 충돌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운전자는 농기계를 발견하면 비상깜박이를 켜고 서행운전을 해야 하고, 농기계 운전자는 평상시 야간운행에 필요한 전조등 등 등화장치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