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 훈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현 정부의 출범과 함께 국민의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척결되어야 할 4가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선정하였다. 그 중에서도 사회공동체의 최소단위이자 모든 것의 시발점이 되는 가정과 관련된 '가정폭력'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은 몸살을 앓고 있다.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상, 정신상,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로 대부분 가정폭력의 시작은 가정 내 사소한 말다툼으로 발생이 되어 습관화되고 반복되면서 죄의식이 무뎌지고 폭력의 강도도 점점 강해지면서 더 이상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다.

그에 따라 가정폭력은 더 이상 집안 내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개입하지 않았던 과거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 나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하면서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이 신설되며 가정폭력은 더 이상 집안의 문제가 아닌 범죄행위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가정폭력'에 직접 개입하여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될 시 가해자·피해자 진술 분리청취는 기본이고 사건 접수 시 엄격한 법률적용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여성일 경우 1366 여성안심센터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안심숙소를 제공하며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가정폭력'의 경우 다른 범죄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편이므로 피해자에게 자주 연락을 하여 다른 피해가 없는지 확인을 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는 가족구성원들을 사랑이라는 명분하에 지나친 집착을 하거나 때리거나 과잉보호해서는 안 된다. 사후적 조치인 가정폭력 피해자보호나 가해자의 처벌도 중요하지만 사전적으로 우리 모두가 가정폭력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인식해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