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현진 경장 =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주, 야를 가리지 않고 지구대 파출소 관공서에 늘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바로 주취상태의 사람이다. 술 취한 사람들은 자기 집 마냥 찾아와 행패를 부리곤 한다. 날씨가 풀리고 술자리도 많아지면서 주취자들 또한 많아진다. 이간관계를 유지하고 외로움을 함께 해주는 술은 친구로서 우리의 옆에 항상 붙어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술을 권하는 사회로 변하여 여성의 끈을 놓을 정도로 과음을 하게 된다. 기분 조게 마시는 건 자유지만 술에 취하여 하는 행동들은 본인이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술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구대나 파출소에 근무하면서 대부분 112신고중 약70%가 주취자 행패 및 난동신고를 접하기 때문이다. 주취자들은 관공서에 찾아와 사회에 대한 불만 법 집행에 불만을 가지는 등 경찰관들의 업무를 방해하며 아주 골머리를 썩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과 함께 경찰력을 정작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출동이 지연되어 피해를 안기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다행이도 이런 조직 내 문제점을 인지하고 그들을 처벌할 수 있는 경범죄처벌법을 새로 제정, 시행하면서 관공서에서 주취소란을 부리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점은 사실이다.

관공서주치소란 즉, 경범죄처벌법위반행위를 하게 되면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도는 과태료의 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법개정이 있은지 몇 년이 지났지만 그들에게는 큰 경각심을 가질 만큼 큰 효력이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 경찰이 법을 집행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한 서비스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국민들은 선진 술 문화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 경찰은 관공서 주취소란을 처벌하는 법 존재를 널리 홍보하여 경각심을 알 수 있도록 좀 더 홍보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진다.